화제의 한국 영화 ‘공모자들’ 감독 인터뷰(한,중)

[www.ntdtv.com 2012-09-15 12:00 AM]

앵커: 지난달 29일 불법 장기 밀매를 소재로 한 영화 <공모자들>이 마침내 한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기자가 이 영화의 감독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장기밀매 실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 <공모자들>.
사실적인 묘사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한국 관객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 영화는 오랜 기간 중국에서 불법 장기매매를 해온 한 남자가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벌이는 끔찍한 장기적출 매매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와 같은 일들이 언제든지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김홍선, <공모자들>영화 감독]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 것을 단 한 명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방지가 된다면. ‘저희 영화를 보고 나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장기적출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이유로 제작진은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김홍선, <공모자들>영화 감독]
“뭐든지 목숨을 걸고 해야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나. 염원을 담아서 했습니다. 염원을 담아서. 진짜 열심히.”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을 위해 장기매매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심지어 실제 장기매매상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과 윤리도덕을 지키는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홍선, <공모자들>영화 감독]
“장기매매가 사실은 가족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서라도 살리고 싶고. 근데 윤리적으로 보면 사람 몸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고. 그 얘기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이걸 한번 영화로 풀어보자.”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강제 장기매매는 있을 수 없는 범죄라며, 감독은 우리 사회가 깨끗해져 이 같은 범죄가 사라질 수 있기를 염원했습니다.
[김홍선, <공모자들>영화 감독]
“조금이라도 깨끗한 세상이 만들어지면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나쁜 짓 하면 천벌 받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나쁜 짓을 하면 천벌 받지 않을까.”

한국 서울에서 NTD 뉴스 조미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