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과 조은성 전 아나운서가 1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가운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면이 포착, 재조명되고 있다.
소지섭과 조은정은 지난 2018년 3월 TV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SBS ‘본격 연예 한밤’ 소속 리포터였던 조은정이 소지섭을 인터뷰했다.
소지섭은 동료 배우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 차 인터뷰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게 됐다.
이날 소지섭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은정과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수줍은 듯 시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었다. 조은정은 영화에 관한 질문으로 소지섭과 손예진에게 “극 중 부부 역할을 두 분이서 하셨냐”고 질문했다.
이에 소지섭이 “연인으로 시작해 부부까지 되는 설정”이라고 답했고, 조은정은 다시 “원래 오빠 동생 하다가 (되는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이는 과거 소지섭과 손예진이 다른 작품에서 친남매 사이로 열연을 펼친 바 있어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소지섭은 조은정을 향해 은근슬쩍 “오빠 동생이 많으신가 봐요?”라고 물었다.
조은정은 “두 분이 오빠 동생으로 만나셨잖아요”라며 살짝 당황스러워했고, 소지섭은 머쓱하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지섭과 조은정은 해당 인터뷰가 진행된 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재회해 친분을 나누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7살이다. 소지섭은 지난 1995년 모델로 데뷔했다. 조은정은 1994년생이다. 두 사람은 2년여간의 열애 끝에 이달 7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들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대신 코로나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소지섭은 1995년 모델로 처음 데뷔한 뒤 ‘발리에서 생긴 일’, ‘주군의 태양’, ‘군함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이름을 굳혔다.
조은정은 2014년 게임 전문 채널 OGN을 통해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8년 6월까지 SBS에서 리포터로 활약했고, 현재는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