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电影:苦命的皇女德惠翁主
[앵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극장가엔 흥행 기대작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한제국(大韓帝國)의 마지막 황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덕혜옹주(德惠翁主)’입니다. 한국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영화의 전체 분량이 처음 공개된 자리. 배우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손예진(孫藝眞), 덕혜옹주 역]
“영화를 보다가 너무 울어서… 제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는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 황실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와 친일파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어야만 했던 덕혜옹주. 영화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손예진, 덕혜옹주 역]
“제목이 덕혜옹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았던 것을 사실이고, 사실 영화를 보면 덕혜옹주를 끝까지 지키고 고국으로 보내려는 이들의 영화이기도 했던 것 같고요. 어땠든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에 덕혜옹주의 자료들, 사진들을 많이 참고 한 것 같아요.“
박해일(朴海日)은 이번 영화에서 독립운동가로 변신했는데요. 목숨을 걸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청년의 모습부터, 노인이 된 이후 덕혜옹주의 귀국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까지. 박해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빛냈습니다.
[박해일(朴海日), 김장한 역]
“독립군 역할이라서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절제하면서 했는데 그 부분들은 재미있으면서 쉽지 않았습니다.”
황녀의 이야기지만 시대를 반영한 영화적인 영상미도 볼거리입니다.
단조로워질 수 있는 흐름을 독립군의 ‘영친왕(英親王) 망명 작전’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설정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허진호(許秦豪), 영화 덕혜옹주 감독]
“(경쟁)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도 되는데, 덕혜옹주만의 다른 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좀 더 많은 마음의 울림이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가 올여름 기대작에서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서울에서 NTD 뉴스 이연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