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차기작 `오빠생각` "순수해서 선택"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오빠생각’(이한 감독, 조이래빗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려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등 출연배우와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작은 노래로 시작된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전쟁으로 가족과 동료를 잃고 혼자 살아남아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군인 한상렬(임시완 분)이 부모를 잃고 위험에 방치된 아이들을 만나 합창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감동과 웃음으로 그려낸다. 아이들의 노래를 통해 죽음의 공포감에 시달리던 군인들이 잠시나마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드는 모습을 통해 총성보다 강한 노래의 울림을 전한다.

 

‘오빠생각’은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시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주인공 한상렬을 연기한 임시완은 영화 선택의 이유로 “대본을 보고 내가 너무 현실에 치어서 순수성을 잃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인간적이고 강인한 여성 박주미를 연기한 고아성은 “아무 것도 안 정해진 상태에서 어린이 합창단과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만 듣고 이한 감독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선택했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렬과 아이들을 위협하는 ‘갈고리’ 역을 연기한 배우 이희준은 “이한 감독처럼 따뜻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그런 감성이 있기 때문에 미세하고 따뜻한 감성을 잘 그려내신 것 같다”고 고아성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 제작장면과 출연배우·제작진의 소감이 담긴 코멘터리 영상도 공개됐으며, 영화 스틸을 함께 보면서 대화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영화의 이모저모와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다채롭게 진행됐다. 빵터지는 유머감각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오빠생각’이라는 영화의 따뜻함과 감성에 걸맞게 배우와 감독의 선하고 순수한 분위기가 여운을 남기는 자리였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