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7-09]
8일 밤 10시,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연출 이성준) 1회가 첫 방송 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밤을 걷는 선비는 7.7%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이준기)과 조양선(이유비)이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정현세자(이현우)는 왕위 계승을 앞두고 흡혈요괴를 없앨 비책을 찾기 위해 수개월을 돌아다녔다. 그사이 흡혈귀 귀(이수혁)는 조선 건국 당시 인간을 도운 대가로 왕 위에 군림하며 왕의 여자(한지우)를 죽이기 시작했다. 정현세자는 이 이야기를 음란서생이라는 필명과 함께 서책으로 만들었고 서평을 위해 책을 유심히 보던 홍문관 부제학 김성열(이준기)은 궁궐의 비밀을 알게됐다. 정인 명희(김소은)와 혼례를 사흘 앞둔 김성열은 귀에 의해 역모자로 몰리자 그를 없앨 비책을 찾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수호귀에게 물리게 된 김성열은 뱀파이어로 변했고 가족, 정현세자, 명희까지 모두 잃게 됐다.
120년 후 뱀파이어 김성열은 수없이 많은 서책을 읽는 음석골 선비로 이름 나 있었고 남장 책쾌(책 중개상) 조양선과 조우했다. 김성열은 조양선에게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아줄 것을 부탁해 본격적인 귀와의 대립을 예고했다.
`밤을 걷는 선비` 첫회는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를 빠른 전개 속에서 설명했다. 120년 전 정현세자의 충신이자 홍문관 대제학이었던 김성열이 궁궐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이야기, 김성열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모두 잃고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기 위해 조양선과 만나게 된 이야기까지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그러나 빠른 전개로 인해 이명희와 김성열의 관계가 충분히 그려지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혼례를 앞둔 커플로, 정현세자의 말에서 9살에 만나 6년 생이별 끝에 혼례를 허락받았음이 드러났다. 이명희는 김성열의 부모의 딸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 추후 여기에 대해 설명될 수도 있지만 첫회에서 이명희가 김성열과 오누이처럼 자란 이유는 무엇인지, 애틋한 러브라인이 더 설명됐다면 김성열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이명희에게 더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작품은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허구적인 캐릭터들이 가볍고 젊은 사극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젊은 선비와 흡혈귀의 대결, 사람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이들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중심에 뒀다는 점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성준 PD는 `밤을 걷는 선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지점에 대해 “뱀파이어를 차용했을 때의 볼거리, 신기함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피를 먹어야 살 수 있으며 또 그 여인을 보내지 못하는 인간적인 성열의 멜로가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 `화정`과 `징비록`은 담론 자체가 크고 시청자들에게 말하는 이야기가 거시적이라면 이번 작품은 조금은 덜 무거운, 가볍고 달달한 이야기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청춘 멜로 판타지물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
악한 흡혈귀인 귀 캐릭터, 김성열과 명희의 목숨을 건 사랑이 첫 회에서는 잘 살아나 판타지 멜로 드라마라는 복합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1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김성열과 조양선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 지가 관건이다.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