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커전둥(柯震东), 기자회견에서 눈물 흘리며 사과(한,중)

[www.ntdtv.co.kr 2014-08-29 04:12 AM]

29일 새벽 석방된 연예인 커전둥이 오후 2시 30분, 투숙 중인 베이징 리징(丽晶)호텔 2층 연회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수차례 사과하면서 잘못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오열하며 발언했고 어머니는 옆에서 눈물을 닦았다.

언론들은 오늘 새벽 커전둥의 부모, 형, 매니저 등이 구치소에서 그를 데려와 호텔에 투숙했다고 보도했다. 오후의 사과 기자회견은 거의 20분이나 지연됐고, 흰 셔츠를 입은 커전둥이 기자들에게 허리 굽혀 사과한 다음 부모, 매니저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양안(两岸) 세 곳(중국, 타이완, 홍콩)의 백여 개 언론 및 국제 언론의 카메라와 플래시 앞에서 커전둥은 입을 열었다. “제가 잘 못 했습니다. 아무런 이유, 원인, 변명도 없고 제가 잘 못 했습니다.” 또 “누가 옳고 그르기 이전에 순전히 제가 나쁜 짓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그는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또 마약 중독이라는 추한 흉터가 일생 자신을 따라다닐 것이라며, 자신이 가장 나쁘고 가장 불량한 모습을 보였지만, 용기를 가지고 갈수록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건 위법행위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절대로 배우지 말아야 하고, 저는 열심히 고치도록 노력해서 어떠한 위법적인 일도 다시는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많은 분에게 미안하다며 아들을 대신해 오열하며 사과하고, 부모로서 깊은 상심과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커전둥의 어머니도 옆에서 눈물을 닦았다.

앞으로 계획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커전둥은 타이완에 돌아간 후 조사에 협조할 것이지만, 당장은 잘 반성하고 또 반성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군대부터 갈 것인지 묻자 그는 아직 확실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커전둥 일행은 29일 밤 11시 40분 대만 타오위엔(桃园) 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오후 2시 30분 타이베이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장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달 14일 베이징 경찰이 영화배우 청룽의 베이징 저택에서 연예인 팡쭈밍과 커전둥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 구속했고, 두 사람은 숨김없이 자백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