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아들 체포, 기묘한 당국의 조치(한,중)

[www.ntdtv.co.kr 2014-08-19 07:00 PM]

홍콩의 액션스타 청룽(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과 대만 배우 커전둥(柯震東)이 마약 투여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한 지 5일 후에야 사건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경찰]
“이게 뭐야?”

[팡쭈밍]
“대마입니다.”

[베이징시 경찰]
“본인이 샀나?”

[팡쭈밍]
“친구가 사 줬습니다.”

청룽의 아들 팡쭈밍은 CCTV 카메라 앞에서 2006년, 즉 8년 전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아버지 청룽은 2009년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마약을 흡입한 현장은 청룽이 2006년에 사들인 베이징의 저택입니다. 두 사람은 8월 14일 체포된 후 외부와 연락이 끊겨 소속사와 친척, 친구들이 사방으로 두 사람의 행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 17일, 쉬항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블로그에 `커전둥이 마약 사용 혐의로 체포됐다`는 폭로 글을 올렸고 이 글이 대량으로 전재됐습니다. 베이징시 경찰은 8월 18일에야 사건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중공의 형사소송법에는 `통지할 수 없는 경우, 또는 국가의 안전과 관련되는 경우나 테러 범죄 등을 제외하고 용의자를 구류하면 24시간 이내에 가족에게 통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베이징시 경찰]
“누구에게 받았나? 샀나?”

[팡쭈밍]
“아니오, 예전 친구가 줬습니다.”

팡쭈밍은 본인이 사지 않았다고 했지만 어떻게 8년 동안이나 마약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이번에는 친구까지 범죄에 끌어들였습니다.

[커전둥]
“처음에 그의 집에서 대마를 봤을 때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렇지만 …”

그들이 체포되기 전날 베이징 관련 당국은 예능 관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마약 퇴치 승낙서’에 서명을 받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마약과 관련된 연예인을 소집하거나 연예활동에 기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팡쭈밍과 커전둥은 이 캠페인 후 최초로 체포된 연예인이 됐습니다.

커전둥은 14일간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지만, 팡쭈밍은 좀 더 엄한 형사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마약 사용 장소를 타인에게 제공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커전둥의 아버지는 곧바로 국가 기관에 사과했는데, 20일 현재 청룽 쪽은 아직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과격한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 온 전력이 있어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한` 데 대해 인터넷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NTD TV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