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리나 솔직 발언, 中 관영언론 부글부글(한,중)


▲ 리나는 2013윔블던 테니스 대회 2회전에서 32강에 진출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국가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말해, 관영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www.ntdtv.com 2013-07-04 10:00 AM]

중국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리나(李娜)가 또 다시 솔직한 발언으로 중국 관영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리나는 최근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2013윔블던 테니스대회 기간, 자신은 국가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리나의 이런 발언에 대해 ‘말을 가려서 하지 않으며 너무 방자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독일의 대중국 방송인 도이체벨레(DW)는, 인민일보 보도는 중국 스포츠 관리 당국이 직면한 난감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리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 2회전에서 32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나는 인민일보 기자로부터 ‘국가를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왜 국가를 위해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나는 테니스 선수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잘라서 말했다.

리나의 솔직한 발언은 중국 당국을 격노시켰다. 인민일보는 1일자에서 ‘스포츠 스타들은 방자함에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리나와 쑨양(孫楊.수영선수) 선수의 이름을 지명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리나와 쑨양은 최고의 선수들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완벽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리나 선수에 대해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전부터 규정을 잘 따르지 않았고 유명해 진 이후에는 더욱 막말로 여러 차례 오해를 받았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이 방자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네티즌들은 인민일보 논평에 공감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인민일보는 가장 허위적인 매체라며 그동안의 불만을 같이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인간의 도리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 고상한척 하면서 온갖 빈말을 늘어놓는 것은 가식적”이라면서 인민일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스포츠 기자 출신인 유명 블로거 리청펑(李承鵬)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가 지도자들도 감히 자신이 국가를 책임진다고 말하지 못하는데 일개 스포츠 선수에게 국가를 책임지라는 것은 깡패 논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리나를 지원한 것은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 때문이므로 기껏해야 공동투자와 같은 관계”라면서 “스포츠 선수가 애국하는 최선의 길은 화려한 말보다는 승리”라고 리나를 두둔했다.

독일의 대중국 방송인 도이체벨레(DW)는, 인민일보가 지적한 ‘회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은 중국 스포츠 관리 당국이 직면한 난감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유명 스포츠 관계자는 DW와 인터뷰에서 “중국 고위관리들은 국가의 권위가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인민일보는 중국 스포츠계에서 이런 풍조가 만연될 것을 우려해 ‘멋대로 행동하지 말며’ 지도자들의 체면과 국가의 체면을 고려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챔피언인 리나는, 이번에 폴란드 출신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 선수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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