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튀는 방청객 인터뷰에 국민MC 유재석이 혼미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밤 첫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80년대 ‘하이틴 스타’ 가수 이지연과 90년대 ‘못난이 아이돌’ 영턱스 클럽이 초대됐다.
이날 MC유재석은 이지연이 히트곡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열창하며 등장하자 객석으로 내려가 방청객 인터뷰를 시도했다.
유재석은 모자를 쓴 40대 남자에게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시나요?”라며 마이크를 건넸다. 하지만 남성은 “예, 안녕하십니까”라며 느닷없는 자기소개로 유재석을 당황케 했다.
유재석은 “제가 질문을 잘못드렸나요. 그렇죠, 먼저 소개를 부탁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한 뒤 다시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세요?”라고 질문했다.
남자는 “처음은 아닌데 두 가지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하나는 룰라로 생각했고, 다른 하나는 노래 한 곡을 불러드리겠다”라고 답해 유재석을 긴장시켰다. 제목이 기억 안 나 노래로 답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이어 88~89년도쯤 좋아했던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도 90년대에 활약한 “김경호를 좋아한다”고 대답해 주변을 웃음에 빠뜨렸다.
결국 유재석은 황급히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다른 여자 방청객에게로 옮겨갔다.
두 번째 인터뷰는 초반 물 흐르듯 진행됐다. 여성 방청객은 “이지연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자주 부른다”며 유재석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이어나갔다.
허나 이조차도 오래가지 못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한 소절만 불러달라는 요청에 여자는 “찬바람이 불면” 하며 김지연의 노래를 불러 유재석을 혼란에 빠뜨렸다.
어찌어찌 수습하고 세 번째 방청객으로 남녀커플을 선택한 유재석은 “동생이랑 왔다”는 여자의 말에 듣고 “아 동생이시군요” 혼잣말 하더니 남자에게 “오빠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순간 녹화장 곳곳에서는 폭소가 터졌고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유재석은 그대로 다리가 풀린 듯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MC 유희열과 다른 패널들은 “유재석이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슈가맨2는 1년 반 만에 시즌2로 돌아와 시청률 4.536%(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