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관객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CJ 문화재단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었던 ‘아이 캔 스피크’는 22일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의 예매율 27.04%로 개봉 첫 주 예매율 1위에 올랐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000건에 이르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나옥분(나문희)이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며 시작됩니다.
열심히 영어를 배운 덕분에 옥분은 혼자 해외여행을 부지런히 다닐 수 있고, “뉴스에서 아베 헛소리 하는 거 봤냐?”고 화를 내며 오래 살겠다고 씩씩하게 파워워킹을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무거운 주제를 코믹코드로 풀어내어 위안부 피해자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이유입니다.
지난 해 개봉한 ‘귀향’은 위안부 이야기를 다시 소환해내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지나치게 전면에 내걸었다는 평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미국 의회 공개 청문회 장면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미 의회에서 촬영해서 리얼리티도 살렸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지난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특별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여사는 “영화를 많이 봐서 사람들이 이 사실을 많이 알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후손들은 이런 힘든 일을 겪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히셨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