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에 이어 오달수와 조재현까지 성추행 의혹을 받게 되면서 미투 운동이 영화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우 오달수는 이윤택 연출가가 이끌었던 연희단거리패 단원의 폭로글에 등장하는 ‘오모씨’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1990년대 초반 이윤택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내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역시 지난 1990년대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라면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다”라면서 같은 인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3일 한 매체가 ‘오모씨’를 오달수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연인 채국희와의 결별설까지 전해지면서 오달수 본인의 입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배우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해당 게시물에서 말한 인물이 조재현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재현의 소속사 역시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배우는 모두 tvN 드라마에 출연 중이거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오달수는 3월21일 시작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며, 조재현은 수목극 ‘크로스’에 출연 중이다. tvN은 “배우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