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계약 만료 후 이적한 리더 소진… 걸스데이 앞날 불투명

By 박 형준 인턴기자

걸스데이 리더 소진이 계약 만료 후 이적함에 따라 걸스데이의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소진이 배우 기획사인 ‘눈 컴퍼니’에 새 터전을 잡았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걸스데이의 향후 활동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소진은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2010년 걸스데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같은 동생들을 만나 함께 한지도 벌써 9년이 흘렀다”고 말한 소진은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야겠다”며 이적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했다.

소진은 “잠시 걸스데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게 됐다”며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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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감정을 토로한 소진은 멤버들에 대한 애정 또한 담담한 문체로 적어 내려갔다. 소진은 “우리 율밍혤. 서로에게 있어 항상 좋은 선택들을 하게 도와주고 지지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라며 “저를 포함한 멤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좋은 기회로 다시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 날이 오길 기도하고 바란다”고 전했다.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걸스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전한 소진. 글 말미에서 소진은 “하지만, 걸스데이는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잠시 쉼표를 찍었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함께할 날을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소진의 말처럼, 걸스데이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클럽 ‘데이지’ 회원들은 몹시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길었던 무명시절을 멤버들과 함께 버텨온 팬들은 소진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는 중이다.

현재 소진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창에는 ‘팬들이 응원한다는 걸 알아주고, 항상 힘내시길’, ‘소진은 어딜 가든 잘 할거다’, ‘화이팅.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소진이 게시한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소진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회사와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우리 데이지들이 놀라고 걱정될까 이렇게 글을 써요.

2010년 걸스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율밍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같은 동생들을 만나 함께 한지도 벌써 9년이 흘렀네요.

먼저, 9년이라는 소중한 시간 동안 걸스데이 소진으로 부족하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응원해준 데이지 그리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 말하고 싶습니다.

걸스데이가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 오늘까지도, 항상 저와 멤버들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껴주고 있어요. 새로운 회사를 찾고 결정하는 일에도 역시 함께 고민해주었고요. 서로에게 있어 항상 좋은 선택들을 하게 도와주고 지지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쉽지 않은 얘기를 이제 꺼내야겠네요.

우리가 잠시 동안 걸스데이라는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게 되어 기다려주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걸스데이는 마침표 찍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그저 잠시 쉼표를 두었을 뿐이니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함께할 날을 기다려 주길 부탁해요.

저를 포함한 멤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내다 좋은 기회로 다시 반가운 소식 전해드릴 수 있을 날이 오길 기도하고 바라요.

여러분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용기 또한 얻었으니 더 예쁘게 성실하게 지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는 오롯이 ‘박소진’ 으로 저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보려 합니다.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해요.

지금까지, 소진이었습니다. 끝까지, 예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