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며 “결백하다” 주장한 박유천이 경찰에 딱 걸린 이유

By 김연진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우 박유천(33)은 끊임없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마약을 복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런 박유천에게, 지난 23일 경찰은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 이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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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올해 초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해 모발과 다리털 등의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박유천은 체모의 대부분을 제모하고, 머리카락을 염색한 채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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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박유천이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모르는 계좌에 돈을 입금한 것은 맞지만, 황하나씨의 부탁을 받은 것뿐”이라며 그 물건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주장이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