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가 군산화재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료들이 애도하고 있다.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 들어간 지 불과 10여분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화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명이었다.
김태호는 이날 행사참석차 군산에 내려갔으며 행사 후 이후 지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정통코미디 ‘코미디세상만사’에서 활약했다.
이후 ‘사랑의가족’ ‘6시내고향’ 등에 리포터로 출연해 맛깔난 진행능력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지역축제와 기업행사 MC로 활동해왔다.
그의 부고 소식을 접한 동료 개그맨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에서든 보고 계시겠죠?”라며 인사말과 함께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 감사합니다”라며 생전 고인의 따뜻한 마음씨를 되새겼다.
원로개그맨 이용식 역시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애틋한 선후배의 정을 드러냈다.
한편, 군산화재는 50대 남성 이모씨가 외상값 10만원을 지급하지 않으려 주점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해 발생했으며 33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