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자신을 꺾은 상대에게 김동현이 응원의 댓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인’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활발히 TV 예능 프로그램, 유튜버 활동을 하는 김동현.
그런 그가 자신을 꺾고 챔피언까지 올랐던 UFC 콜비 코빙턴(31.미국) 선수를 응원한 이유가 무엇일까.
김동현과 코빙턴이 맞붙은 것은 2017년 6월 17일, 당시 웰터급 7위를 지키던 김동현 입장에서 코빙턴은 비교적 신인에 가까운 젊은 피였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그래플링과 타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코빙턴이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에 김동현 본인과 많은 팬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했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2년간 경기에 뛰지 않고 있는 것도 그 당시 받은 실망감 때문이 아니냐는 평이 있을 정도.
그런데 시간이 흘러 코빙턴의 진가가 드러나면서 김동현의 실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코빙턴은 이후 웰터급 3위 데미안 마이아를 잡아내고, 챔피언 자리가 비어 있던 UFC225에서 전 챔피언 이자 당시 랭킹 1위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잡아내며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바로 다음 경기인 우들리와의 경기를 뛰지 못해 챔피언 벨트는 바로 반납해야 했지만, 지난 4일 열린 UFC on ESPN5에서는 전 챔피언 출신 로비 라울러 또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그가 엄청난 실력자인 것이 입증되자 국내 팬들은 2년 전 김동현과 코빙턴의 경기를 다시 시청하러 갔고, 그곳에서 반가운 댓글을 발견했다.
바로 김동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TV’에서 자신과 코빙턴의 경기 영상에 댓글을 달았던 것.
김동현은 4개월 전 코빙턴이 챔피언이 올랐을 당시 댓글에 “기특한 넘 이제 챔피언 오래오래 잘해라!” 라고 달아 자신을 꺾고 승승장구하는 코빙턴을 응원했다.
코빙턴의 활약 덕분에 자신의 실력도 재평가되는 것이 뿌듯했을 입장에서 충분히 나올 법한 ‘마음의 소리’ 인 것이다.
이 댓글에는 “김동현 이기면 예비 챔피언” “코빙턴 커리어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임” “우린 형이 챔피언 오래 하는 걸 보고 싶어!!”라는 김동현을 응원의 대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