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남다른 존재감’으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 김제동입니다’ 1부에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린 이효리는 DJ 김제동의 애칭인 ‘똥디’를 부르며 연신 반가워했다. 이효리의 깜짝 출연에 제작진과 김제동은 일순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제동은 “이효리는 자기가 하고 싶어야 출연하는 사람”이라며 “섭외를 하려고 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제동은 이효리를 라디오에 섭외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만, 당시 이효리는 “안 해. 그 시간에 자”라고 말하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은 “(이효리가) 이렇게 또 감동을 준다”며 기분 좋은 표정을 드러냈다.
이날 이효리는 “탄이(김제동 반려견)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똥디를… 임시보호하실 분 어디 없나요? 똥디가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등 여전한 입담을 과시하며 청취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효리가 퇴장한 이후에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제작진은 이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당 소식을 게재했다. 해당 피드에는 정말 이효리의 번호가 맞는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는 김제동의 모습과 함께 “진짜 섭외한 거 아니에요. 전화만 했는데 행복해진 효리 효과”라는 문구가 업로드됐다.
한편, 앞선 12일 이효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의 유튜브 채널 ‘Hong’s MakeuPlay’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아이유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기 직전 메이크업을 받았던 이효리는 자신의 나이와 외모를 언급하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비췄다.
홍현정과 함께 수다를 떨던 이효리는 “40대는 어려보이는 것도 싫고, 늙어 보이는 것도 싫고, (아직 젊어 보인다며) 용기 주는 것도 싫은 나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조금 진하게 화장했어”라는 홍현정의 말을 듣고는 “지금 어려보이라고 진하게 칠한 거지. 나 늙었다고 위로해주는 거지?”라며 놀리기도 했다.
익살스러운 태도를 이어가던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이 등장하자마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상순은 “우리 애기한테 왜 그래. 이유식 차에 놔두고 왔어?”라며 능청맞은 농담을 건넸고, 이효리는 ‘오구오구. 응응’이라고 반응하며 이상순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찰떡 케미’를 목격한 스텝들 사이에서는 연신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날 이효리는 몸무게를 고백하기도 했다. 자신의 몸무게가 57kg라고 밝힌 이효리는 “보기에는 별 차이 없다. 예전에 입던 옷도 다 맞는다”며 “요가를 해서 속근육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3일 만에 7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다’, ‘주말예능보다 웃긴다’는 등의 댓글을 달아가며 이효리의 ‘미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