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한 시상식 소감에서 김구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여 화제가 됐다.
BTS는 26일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지난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태국 방콕 공연까지 예정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도 함께 수여했다.
BTS RM은 수상소감에서 “먼저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김구 선생님의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이 나는데요”라며 “문화라는 것은 실로 그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형의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많은 훌륭하신 문화계 종사자분들 가운데서 저희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힘을 전파하고, 더 노력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멋지게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BTS는 이후 이번 월드투어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 규모 공연장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포함하는 첫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세계 8개 지역에서 10회 공연 일정으로 이어간다.
한편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은 지난 1947년 발표한 자신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담은 ‘나의 소원’이라는 논문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며,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말하며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