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를 둘러싼 로맨틱한 루머가 해외 SNS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이야기 지어내기 좋아하는 이들의 그럴법한 상상으로만 볼 수도 있지만 동화같은 사연이 팬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앤 해서웨이는 널리 알려진 배우다. 뉴욕 출신인 그녀는 10대 시절 ‘겟 리얼’에 출연했으며 디즈니 무비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공주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가 연기자로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서다.
이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다크 나이트’와 최근작 ‘인턴’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쌓아나가고 있다.
그런 앤에게 ‘흥미로운’ 루머가 붙은 것은 배우 애덤 셜먼과 결혼하면서부터다.
2008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지금까지 자녀 한 명을 두고 있다.
셜먼에 대해서는 전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닮았다는 팬들의 수군거림이 있었다.
Anne Hathaway's husband Adam Shulman looks a bit like William Shakespeare who had a wife named Anne Hathaway pic.twitter.com/If0stzUuMO
— Nameless Network (@namelesstv) September 13, 2013
‘햄릿’,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를 쓴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 그 셰익스피어가 맞다.
셜먼의 사진을 셰익스피어 초상화와 나란히 비교하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갸름한 턱과 움푹 패인 동그란 눈, 오뚝하고 긴 콧날과 살짝 올라온 광대뼈, 약간 앞으로 나온 아래턱까지 비슷하다.
빼다 박았다는 하기 어렵지만 닮았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셜먼이 셰익스피어와 닮았다는 게 앤 해서웨이와 무슨 상관일까?
사실 셰익스피어의 실제 아내 이름 역시 앤 해서웨이였다.
1582년 셰익스피어는 18살의 나이로 26살이었던 앤 해서웨이와 결혼했다.
물론 할리우드 배우 앤이 아니라 400년전 영국에 살았던 동명의 여성이다.
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맺어진 둘의 결혼생활이 어땠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슬하에 아이 넷을 두었으니 금슬이 나쁘지는 않았던 듯 싶다.
다시 배우 앤 해서웨이로 돌아오자면, 앤의 엄마 역시 이 사실을 알고 딸의 이름을 셰익스피어의 아내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와 남편 애덤 셜먼에 대한 영화 같은 루머는 여기까지다.
겹쳐진 우연을 짜 맞춘 말 그대로 ‘소설’이지만, 400년의 세월을 넘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다시 부부로 맺어졌다는 이야기는 로맨틱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셰익스피어 아내 앤 해서웨이를 그린 스케치가 지금까지도 전해진다.
지인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의 주인공은 오늘날 앤 해서웨이와는 사뭇 다른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