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서울시의원’ 가수 이선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7세에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던 가수 이선희의 특이한 이력이 새삼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7세에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던 가수”라는 제목의 글이 높은 조횟수를 기록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는 과거 이선희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정치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눈 내용이 실렸다.
이선희는 1991년 지방선거 당시 27세의 나이로 마포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4년간 의정활동을 하고 정계를 은퇴했다.
이에 관해 이선희는 “학창시절 할머니와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항상 칠판 끝에 육성회비 안 낸 사람으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그 친구에게는 정말 상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이 되면 그간 느꼈던 부조리한 것들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순수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출마 동기와 대조적으로 그녀는 출마계기에 대해 ‘등 떠밀린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선희는 미국시장 진출 등을 위해 해외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갔더니 시의원 후보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며 소속사가 상의 없이 진행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걸(시의원을) 하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여러 사람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창시절 소년소녀가장 친구가 겪는 안타까운 일들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싶었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아울러 “시의원을 4년간 할 때는 너무 많은 관심과 우려가 있었는데 끝날 때는 아무도 관심을 안 갖고 조용히 끝났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선희는 시의원 활동기간 세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서도 시의원 당선 이력에 대해 “무보수 봉사직이란 말에 솔깃해 나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