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가수 홍경민이 출연해 무명시절 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들로부터 은혜를 보답받은 사연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아는 형님 멤버들이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자신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홍경민은 ‘흔들린 우정’이라는 히트곡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그는 데뷔 후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아 무명에 가까운 가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스케줄이 잡혔고 노래를 하기 위해 강당에 들어갔다.
그런데 유명한 가수가 아니어서인지 강당에는 다 합쳐야 12명 정도 되는 인원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창을 하였고 처음에는 멀뚱멀뚱 쳐다보던 관객들도 나중에는 환호를 보내며 1시간 공연 동안 홍경민과 함께 무대를 즐겼다고 한다.
무대를 마치고 나가기 전, 그 관객들은 자신들이 체대 학생임을 밝히고 홍경민에게 “사람도 없는데 성의 있게 해서 너무 멋있었다”라며 앞으로 잘 될 거라고 칭찬 세례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해 여름 홍경민은 흔들린 우정으로 대박이 났고 가을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녹화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곳에서 덩치 좋은 무리들이 자신을 알아보며 올해 초 오리엔테이션 행사장에 있던 체대 학생들이라며 이곳에 아르바이트하러 왔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홍경민은 무슨 아르바이트길래 그들이 여기에 왔을까 의아했고 녹화가 시작되고서야 그 아르바이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만원 지하철 촬영 세트장에서 빨리 뚫고 지나가는 운동 경기를 촬영하기 위한 도우미 알바였던 것이다.
다른 게스트들이 체격 좋은 승객 대역들을 힘겹게 뚫고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였고 마침내 홍경민 차례가 되었을 때 그의 귀에 “야 비켜드려”라는 소리를 들었고 반대편 문이 보일 정도로 공간이 넓어졌다.
덕분에 다른 게스트보다 월등히 빠른 기록으로 누구보다 돋보일 수 있었다.
홍경민은 이 경험을 통해 “어떤 무대에서든 최선을 다하면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흔들린 우정 이후 ‘널 보내며’ , ‘후’ 등 히트곡과 예능 출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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