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으로 활약했던 박찬호가 ‘투머치 토커’캐릭터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자로, 일반인들에겐 인생의 길잡이로 방송과 강연에서 활약을 펼친 박찬호는 뛰어난 입담으로 많은 이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훌륭한 조언에도 한가지 흠이라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생긴 ‘투머치 토커’라는 별명은 커뮤니티와 개그 프로그램에서 리메이크 되며 박찬호를 한국의 ‘스포츠 영웅’을 말 많은 ‘동네 아저씨’로 이미지 변신시켰다.
한때 박찬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붙은 ‘투머치 토커’ 별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최근에는 이 별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인지 말 많은 캐릭터로 큼직한 CF를 따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 금융 광고에서는 캠핑장 옆 텐트에 있는 청년들에게 투자에 대한 경험담을 이야기하거나 신혼여행 가는 부부에게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때까지 금리에 대한 설명을 했다. 심지어 목욕탕에서 은퇴준비를 하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은퇴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다 상대방의 귀에 피까지 흘리게 하는 코믹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또한 페인트와 건설자재 등으로 유명한 한 기업 광고에서는 시장 경기가 좋지 않냐는 한 회사원의 말에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등장한 박찬호는 자신의 선수 시절 경기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제품 특징을 길게 풀어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에 3-4분 이상 하는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보인다.
박찬호의 ‘투머치 토커’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광고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볼 줄이야ㅋㅋㅋ”, “찬호 형 호감인데다 재미있어서 한번 더 찾아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