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로 애절한 발라드곡을 불러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조성모가 한 방송에서 아버지 병간호 도중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조성모는 아들(봉연)과 함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방문했다.
조성모는 “아버지께서는 5년 전부터 병상에 계셨다. 봉연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며 “지금은 네 번째 뇌졸증이 와서 입원해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위독해지셔서) ‘준비하세요’라는 얘기까지 들었고 이런 일이 1년에 네다섯 번 반복된다. 절박한 마음으로 최대한 자주 가서 뵙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모는 아들 봉연이와 함께 재활 치료를 돕는 등 아버지를 살뜰하게 챙겼다. 봉연이가 만든 오렌지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고 적적한 아버지를 위해 찍은 야외 사진도 같이 봤다. 귀여운 손자의 행동에 아버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성모의 재활 치료 도움을 받던 아버지는 “아범이 몸 건강해서 참 좋아”라고 힘겹게 말했다. 이에 조성모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낳아줬으니까 그렇지. 다 아버지가 건강하게 키워줬으니까 건강한 거지”라고 담담하게 말했으나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아버지는 “너하고 봉연이하고 건강해서 한이 없었다”고 말했고, 조성모는 “고마워요, 아버지. 태어나게 해 줘서 감사해요, 아버지”라며 “살아만 계셔 달라”고 말하며 부자는 결국 오열했다.
서로 고마워하며 서로를 위하는 부자의 대화와 울음에 시청자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마음이 미어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