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변’의 정석 보여주는 ‘얼굴 천재’ 스타들, “‘역변’이 뭐지?”

By 박 형준 인턴기자

어린 시절의 올망졸망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아기 피부’,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표정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거치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얼굴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성장하며 소위 ‘정변’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유년기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폭풍 성장’하며 소위 ‘역변’을 했다고 불리기도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 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레드클리프, <나 홀로 집에>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영원한 케빈’ 맥컬리 컬킨은 대표적인 ‘역변의 아이콘’으로 거론되곤 한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긴 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 갖추게 된 분위기가 충격적으로 귀여웠던 어린 시절에 비해 사뭇 비교될 만하기 때문이다.

[좌]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스틸컷/[우] 영화 ‘미녀와 야수’ Something There 영상 캡쳐
이에 비해 함께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 엠마 왓슨은 ‘정변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마의 16세’를 무사히 넘긴 엠마 왓슨은 특유의 미모와 당당한 지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도 아역 시절부터 모습을 비추다가 어느덧 성인이 된 스타들이 여럿 존재한다. 연예계를 수놓는 많은 ‘얼굴 천재’들 중, 정변의 정석이라고 불릴 만한 스타는 누가 있을까? 함께 알아보자.

[좌]SBS ‘본격연예 한밤’ 화면 캡쳐/[우]Instagram | kimsmell1 캡쳐
▲ 김향기

김향기가 4세 무렵 출연한 SBS ‘진실게임’의 ‘귀염뽀짝’한 영상은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유재석을 비롯한 패널들은 어린 김향기의 충격적인 귀여움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김구라 역시 “남의 애지만 너무 예쁘네”라고 말하며 아빠 미소를 그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훌쩍 자라 어느덧 성인이 됐다. 19학번 신입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김향기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월직차사 이덕춘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잘 자라준 김향기는 명실상부한 ‘정변의 아이콘’이다.

[좌]영화 ‘아저씨’ 스틸컷/[우]Instagram | ron_sae 캡쳐
▲ 김새론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여행자>로 데뷔한 김새론은 이후 원빈과 함께 촬영한 <아저씨>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마초 이미지의 원빈과 함께 비춰져서 그랬던 것일까. 당시 김새론은 작고 오밀조밀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김새론은 확연히 달라진 자태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아저씨> 무렵까지만 해도 올망졸망하고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가 문자 그대로 ‘폭풍 성장’한 것.

순식간에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게 된 그녀의 모습을 접한 팬들은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그저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싶은 생각이 들어 괴로웠을 뿐.

현재 김새론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새내기로 입학한 상태다.

[좌]영화 ‘각설탕’ 스틸컷/[우]Instagram | you_r_love 캡쳐
▲ 김유정

‘정변의 끝판왕’이라고 불려도 가히 손색없는 배우, 김유정이다.

2003년 어린이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유정은 특유의 매력을 토대로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여러 이모·삼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연우 역할을 맡은 그녀는 여진구와 함께 시청자의 마음을 연일 들었다 놓을 정도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 박보검과 함께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면서 성인 배우로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폭넓은 배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유정은 최근 JTBC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마무리한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좌]영화 ‘안녕, 형아’ 캡쳐/[우]Instagram | impactorpjb 캡쳐
▲ 박지빈

영화 <안녕, 형아> 등 수많은 영화와 방송을 통해 아역 배우 최고의 스타로 여겨졌던 박지빈은 한 때 ‘역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훌쩍 자란 키에 비해 어린 시절의 얼굴이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육질의 몸매와 베이비 페이스는 실제로 기묘한 느낌을 준다.

그랬던 박지빈이 군 제대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벌어진 어깨와 다부진 체구, 거기에 뚜렷하고 진한 이목구비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을 25세 청년의 모습이다.

[좌]영화 ‘새드 무비’ 스틸컷/[우]Instagram | yeojin9oo 캡쳐
▲ 여진구

영화 <쌍화점>에서는 조인성의 아역으로, <해를 품은 달>에서는 김수현의 아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여진구.

어린 나이에 보여준 특유의 ‘꿀 보이스’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누나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사실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어엿한 성인 배우로 자리잡은 여진구는 이제 잘생긴 얼굴로도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명품 연기와 듬직한 분위기, 훈훈하고 바른 이미지를 두루 갖춘 여진구는 착실히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다.

[좌]Olive ‘달팽이호텔’ 화면 캡쳐/[우]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포토갤러리
▲ 차은우

드디어 등장했다. ‘얼굴 천재’ 차은우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 차원이 다른 외모, 보고 있으면 입이 떡 하니 벌어지는 특유의 눈웃음, 다부진 몸매와 훌륭한 지성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가 바로 차은우다.

심지어 운전면허증 사진에서조차 굴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 그를 떠올리면 신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어린 시절의 사진들이 증명해주는 모태적 아름다움은 차은우가 정변의 아이콘이라는 것을, 아니 그냥 ‘얼굴 천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