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힘들다” 홍석천이 기자들 앞에서 펑펑 눈물 쏟은 이유 (영상)

By 김연진

성공한 외식사업가로 알려진 홍석천이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던 탓이었다.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는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홍석천과 줄리안이 출연하는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서울 용산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리단길 상인, 건물주와 함께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홍석천이 자리해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홍석천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YouTube ‘tbs 시민의방송’

홍석천은 “동료들이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런데 나가서 기관하고 얘기할 때는 너무 힘든 것 같다”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해답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자영업자분들이 저에게 많이 연락하고 찾아온다”라며 “그분들은 힘들다, 죽고 싶다 라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사실 저도 굉장히 힘들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힘든 사정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저도 한때는 직원이 200명 정도 있었다. 직원들 월급 주려고 방송에서 번 돈을 다 월급으로 주기도 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가게 몇 개를 처분했다”라며 “지금 그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나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에 저 같은 사장님들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자영업자분들과 자영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버티고 있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홍석천은 “하지만 힘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 전체적인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YouTube ‘tbs 시민의방송’

실제로 올해 초,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가게 두 곳을 폐업했다.

이태원, 경리단길 지역에 붐이 일자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해 임대료가 기형적으로 치솟은 것이 원인이었다. 홍석천의 설명에 따르면 초반 경리단길의 평당 임대료는 3000만원 이하였으나, 현재는 9000만원까지 폭등했다.

홍석천은 “(가게 폐업은) 임대료가 폭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초기에 경리단길에 자리잡았던 다른 상인들도 대부분 쫓겨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