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어느 5월은 뜨거웠다.
민주화를 목 놓아 외쳤던 시민들의 피는,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광주의 거리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당시 사건, 상황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수많은 피의 이야기 중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노래’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2015년 발매곡 ‘Ma City’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계정 ‘오늘밤 김제동’에 공개된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Ma City’와 관련된 비화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Ma City’의 가사 중 일부가 소개됐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
설명에 따르면 이 가사는 광주,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고 있다.
‘062’는 광주의 지역 번호이며, ‘518’은 바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뜻한다.
또한 ‘7시’라는 가사도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가 광주를 비하할 때 ‘7시’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를 저격하는 의미로 가사에 ‘7시’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담기면서, 이 노래를 들은 전 세계의 해외 팬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공부하게 됐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러 온 해외 팬들이 직접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가 헌화하는 일도 있었다.
‘Ma City’의 숨겨진 의미를 새로이 알게 된 팬들은 그 메시지에 감동해 역사를 다시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또한 “정말 너무 멋진 그룹이다”,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월드 클래스”라며 방탄소년단을 칭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