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영자가 사연자의 안타까운 고민 해결을 위해 꺼내고 싶지 않은 자신의 슬픈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18일 저녁 방영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두 번째 고민 ‘나의 소원은….’ 에서는 일 중독 남편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부인의 고민이 소개됐다.
일 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남편 때문에 부인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해 왔다. 남편의 어려웠던 시기 굳어진 성실함(?)으로 가족들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
부인의 소원은 단 하나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이었다.
MC와 게스트들의 많은 조언과 충고에도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이대로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방송이 마무리될 것 같았다.
이때 이영자는 “사실 저는 이런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라면서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그녀는 “나는 우리 엄마가 너무 미련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루 3시간만 자고 일했던 엄마였지만, 재밌게 살지도 못하고 53세에 쓰러져 반신마비가 됐어요”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 “내가 다행히 그때 연예인이 되어 어머니를 다시 걷게 하는데 내 청춘을 다 바쳤어요”라며 “이제는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살고 싶어요”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진솔하게 얘기했다.
장내는 숙연해졌고, 사연자들 비롯한 게스트, 방청객 모두 눈물을 훔쳤다.
결국 이영자의 이 진심 어린 호소는 완강했던 남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남편은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은 쉬겠다고 약속을 해 방청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