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없는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의 상주를 자처한 배우

By 김연진

영화계를 넘어 예능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명품 배우 박성웅.

압도적인 연기력과 더불어 유쾌한 실제 성격까지, 모든 면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박성웅의 선행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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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박성웅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74위를 고국으로 봉환하는 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과거 일제가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간 뒤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가 해방 전에 목숨을 잃었던 희생자들은 약 80년 만에 고국 땅을 다시 밟게 됐다.

당시 박성웅은 유골 봉환 행사의 취지를 전달받고, 곧바로 재능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지난해 2월 2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74위의 운구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박성웅은 봉환단의 선두에 서서 행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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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가족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상주’로서 참석했다.

박성웅은 “80여년 동안 고향 땅을 못 밟으신 조상님들을 이렇게 모시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어 “큰 힘은 아니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뿌듯했다. 좋은 취지에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며 (희생자분들이) 고향에서 편하게 잘 쉬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