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34)가 직접 만든 향초를 주변에 선물한 것과 관련해 환경부 행정지도를 받았다.
19일 소속사 JD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지도를 받았다.
향초는 안전 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이어서 수제 초를 만들려면 현행법상 반드시 환경부로부터 사전검사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박나래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향초의 경우, 향의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일반 초보다 안전기준이 더 엄격하다. 다만 향초를 본인이 만들어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문제되지 않지만, 이를 위반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혹은 7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박나래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맥주컵 모양의 향초 100개를 제작해 지인과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런 박나래의 행위에 어느 시청자가 민원을 제기, 환경당국이 조사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박나래는 행정 지도를 받은 후 “지인들과 팬들에게 선물한 향초는 수거한 상태다”라며 ” 본인도 미리 알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좀 더 세심함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초를 다수에게 무상 증정할 경우 사전 검사와 확인을 받아야 한다”며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해 행정지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