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해 찾아와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조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폭죽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오직 팬들을 위한 마음으로 이를 견뎌내려는 모습이었다.
지난 18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드림콘서트’에는 레드벨벳이 참가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빨간 맛’ 무대를 이어가던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고 말았다.
무대 중 수차례 폭죽이 터진 것이었다.
바로 앞에서 폭죽이 터지자 조이는 고개를 푹 숙이거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두 눈을 질끈 감는 등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무대를 이어갔다. “프로답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미워진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팬들과 나눴던 약속 때문이었다.
사실 조이에게는 폭죽 트라우마가 있었다.
지난 11일 ‘2019 이슬 라이브 페스티벌’에서도 폭죽 때문에 깜짝 놀라 무대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레드벨벳 멤버들과 팬들은 당황했다.
이후 조이는 SNS 계정을 통해 폭죽 트라우마를 고백한 바 있다. 조이는 “눈앞에서 폭죽이 터지는 걸 본 뒤로 폭죽을 많이 무서워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예상치 못한 데다가 갑자기 이명까지 들려서 마지막 인사를 못한 채 들어가게 됐다.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렇게 폭죽 트라우마가 있는데도, 팬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무대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던 조이.
팬들은 조이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프로답게 대처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