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의 됨됨이를 살펴볼 수 있는 일화가 전해졌다.
연예전문 매체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김혜수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김혜수는 이 인터뷰에서 “평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 메모한다”며 ‘무명 배우’ 리스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리스트에는 무명 배우들의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는데, 그 중에는 70세가 넘는 배우의 이름도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혜수는 “아티스트 같은 경우는 내가 캐스팅 디렉터까지는 아니지만, 기억해뒀다가 어떤 좋은 작품이 있을 때 그 배우에게 맞는 캐릭터가 나왔다 싶을 때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배우가 주목을 받는다고 했을 때,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의 모습을 나 혼자 기억하고 있다면 ‘어? 저 배우 어떤 작품에서 봤는데, 좋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하고 싶어지지 않냐. 나도 마찬가지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김혜수가 밝힌 이 리스트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 사례도 심심찮게 전해진다.
연기자 송지인은 지난 2015년 한 스포츠지와 인터뷰에서 “혜수 언니가 영화 시사회를 하면 저처럼 별로 비중이 크지 않았던 배우들까지 다 초대해주시고 챙겨주세요”라며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최근 있을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 진행 상황과 일정표, 조감독 연락처, 영화사 등이 모두 적힌 리스트를 직접 보내주셨어요”라고도 감격했다.
영화감독 전고운은 영화 ‘소공녀’ 제작 당시 김혜수가 추천 배우 리스트를 보내며 캐스팅을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모하는 좋은 습관을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이롭게 하는 데도 사용하는 배우 김혜수.
최근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한 팀장의 모습과 겹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