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채널’ 출연한 유노윤호, ‘열정학개론’ 열강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가 본인만의 ‘열정학개론’을 열정적으로 강의해 화제다.
지난 7일 방영된 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 출연한 유노윤호가 ‘열정 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강호동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지기 직전, 유노윤호는 자신만의 열정론을 거침없이 설명하며 주목받았다.
이날 단골 볼링장에서 볼링을 치던 유노윤호는 강호동이 등장하자마자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며 손님을 맞이했다. 강호동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내비치며 인사했지만, 유노윤호는 이내 “반드시 최강창민의 복수를 하겠다”고 밝히며 반색했다. 과거 최강창민은 강호동과의 볼링 대결에서 완패한 바 있다.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사람은 볼링장 바닥에 마주앉은 채로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유노윤호는 자신의 이야기들을 솔직한 어투로 풀어갔고, 곧이어 강호동은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며 대화의 방향을 이끌었다.
유노윤호는 진지한 자세로 열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 등의 명언을 만들어온 유노윤호는 이날도 역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어록을 생성해냈다.
‘초심을 지키기 위해 지키는 철칙이 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유노윤호는 “나만의 제어장치를 만들어놨다”고 답하며 “먼저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있다.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지금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이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당시에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몇 년 뒤에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정 일기’ 같은 것을 쓰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또한 “시작이 반이다”라는 자신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과거 친구들과 목욕탕에 갔던 일화를 소개하며 운을 뗀 유노윤호는 “찬물에 들어가도 3초만 지나면 적응이 되더라”고 말하며 “무슨 일이든 3초만 지나면 적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예시로 ‘수도꼭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10년 묵은 수도꼭지를 틀면 처음에는 녹물이 나온다”고 말한 유노윤호는 이어 “녹물이 다 나오면 곧바로 깨끗한 물이 나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녹물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수도꼭지 틀기를 두려워한다. 나도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 하다보니까 미세하게 조금씩 발전해온 것”이라고 열변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열정은 유노윤호를 ‘열정의 대명사’로 등극시켰으나, 동시에 여러 부작용도 낳고 있다. 수많은 ‘짤방’들이 생성되고 있는 것. 경우에 따라 자신을 희화화하고 있는 이 짤방들에 대해서도 유노윤호는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유노유호는 이어 “짤방이 정말 많다. 그리고 이런저런 모습들이 다 나의 모습이다. 풀어야 할 숙제일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통 큰 면모를 자랑했다.
한편, 얼마 전 유노윤호는 공항에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책을 든 모습이 포착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호동은 “열정이 식은 게 아니냐”고 익살스럽게 물었지만, 유노윤호는 “『내려놓음』이라는 책도 읽어봤다. 나는 열심히 살지 않는 분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대답을 이어간 유노윤호는 “특히 연예인들이 이 책의 메시지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이니까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스타가 된 이유는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춰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강호동은 “유노윤호는 예전 X맨 시절부터 특별했다”며 유노윤호의 열정적인 내면을 칭찬해마지 않았다. 곁에서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강호동의 표정은 실제로 흐뭇함을 잃지 않았다.
열정의 기운을 접수한 건 강호동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과연 유노윤호다’, ‘진심으로 멋지다. 불꽃남자 유노윤호’ 등의 댓글을 게시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