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에 발매된 에픽하이의 새 앨범 ‘sleep in_______’에 수록곡인 ‘Lullaby For a Cat(고양이를 위한 자장가)’가 실제 고양이들을 재우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제보가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화제가 됐다.
26일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이 곡에 대한 각국의 반응과 고양이를 잠들게 하는 과학적인 이유를 분석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에픽하이는 트위터상에 올라온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영상을 리트윗하며 “제가 본 고양이 영상 중 최고”라며 신기해했지만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 음악 듣고 잠드는 ‘고양이 인증 영상’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며 당황해했다.
이에 타블로는 트위터를 통해 ”누가 ‘Lullaby For a Cat’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과학적 연구나 기사를 써줘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장준혁 교수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장 교수는 “이 노래의 대부분이 저주파 음역대로 구성돼 있다”면서 “고양이는 저주파에 민감하다. 고양이들을 잠들게 하기 효과적인 곡이 맞다”고 했다.
‘Lullaby For a Cat’의 음정과 박자는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거나 잠을 잘 때 내는 그르렁 소리와 유사한 것이다.
원작자인 타블로는 고양이를 잠들게 하는 목적으로 곡을 만든 것이 아니라며 “의도했다면 음악이 아닌 과학자나 수의사를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잠 못 드는 밤, 고양이는 내 옆에서 잠든다는 그림을 상상하며 곡을 쓰긴 했다”며 실제로 잠이 오지 않던 밤, 옆에 있던 고양이라도 잘 잤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