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주윤발(63)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그의 전 재산 기부 약속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6일 영화 ‘무쌍(無雙)’을 홍보하기 위해 대만으로 건너간 주윤발은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팬들과 어울려 셀카를 찍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또 숲에서 조깅을 하고 등산까지 나서는 등 대스타의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행보로 연일 화제가 됐다.
대만 언론들은 주윤발이 평소에도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며, 그가 휴대전화 한 대를 17년간 사용하고 평소 지하철을 타며 한달에 10만원 남짓한 용돈으로 생활한다는 아내의 말을 전했다.
특히 주윤발이 사후 전 재산 56억 대만 달러(한화 2054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조명했다.
주윤발은 과거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의 통 큰 기부를 보고 이 같은 결심을 했고 가족들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난 때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돈벌이에 나섰던 주윤발.
“옷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고 입는 사람이 편하면 된다”고 말한다.
또 “내 인생의 가장 큰 잘못은 건강을 희생해 가며 몸 밖의 것을 구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주윤발은 아내 천후이롄(陳薈蓮)과 30년 동안 부부생활을 하면서 스캔들 한 번 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내 꿈은 평범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