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촬영한 프랑스 예능이 대박 났고, 그게 한국에 역수입돼 유명해졌다.
일단 유명해진 장면을 살펴보자.
“오 여긴 카페 같은데?”
한 프랑스 여행객이 한국 시골, 어느 건물에 들어간다. 당연히 카페가 아니라 경로당이다.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왜 왔는고”
서로 어리둥절한 한국 할아버지들과 프랑스 여행객. 할아버지들은 프랑스 여행객이 왜 왔는지는 몰라도, 일단 소주는 따라준다.
“이게 뭐예요? 에고고고”
프랑스 여행객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어만 하고, 한국 할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만 했다. 그런데 말이 통했다.
그렇게 할아버지들이 따라주는 소주를 넙죽넙죽 받아마신 프랑스 여행객은 그만 잔뜩 취하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11년 프랑스 현지에서 방송된 프랑스 여행 프로그램에 나온 실제 장면이다.
2014년 처음 방영돼 2021년 현재도 계속 방영 중인 유명한 인기 프로그램인데,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진인 여행 전문가가 2011년 한국에 2주간 여행 와서 생긴 일이다.
해당 장면은 프랑스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두고 한국에 거주하는 한 프랑스인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술이든, 음식이든 일단 먹여요. 일단 뭐라도 무조건 먹여요.
프랑스인은 외국에 가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하나도 없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일단 먹어요.”
다시 말해 일단 먹이는 자와 일단 먹는 자의 조합이 큰 호응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