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국인 연습생의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에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끼리 팀을 이뤄 경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걸스플래닛999’은 한중일 합작 아이돌 그룹을 목표로, 한국, 중국, 일본 총 3개 국가의 연습생들이 참가한 프로그램이다.
본 무대에 앞서 중간점검을 받는 날이었다. 해당 팀은 팀원 모두가 합심해 안무를 만들고 있던 상황. 이같은 상황을 모르는 안무 지도자가 “팀 안무를 누가 짜냐”고 질문했다.
다 함께 안무를 창작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나서지 않았는데, 그때 중국인 연습생인 차이빙이 “저예요”라며 손을 들었다.
차이빙은 해당 팀에서 리더와 킬링파트 역할을 담당하는 연습생이다.
그러자 한국인 연습생 김도아가 “이게 사실 누구 한 명이 주도하기보다는 네다섯 명이 이끌어서 안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점검이 진행됐다.
무대를 본 가수 선미 등 트레이너들은 “킬링파트를 맡은 차이빙이 박자가 너무 빠르고 춤이 너무 딱딱하다”고 지적하며 “정말 킬링파트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라”라고 조언했다.
차이빙은 “제가 리더라 전체 동선을 정리해야 해서 개인적으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과반수가 동의하면 킬링파트를 바꿔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팀원들은 트레이너들의 조언에 따라 킬링파트 교체 회의를 가졌다.
탈락 여부가 걸린 상황에서 팀원들은 트레이너들의 조언대로 킬링파트 담당을 바꾸기를 원했다.
차이빙은 “내가 멤버들 파트를 신경 쓰느라 내 파트 파악을 못 했다”고 항변했다. 물론 다 같이 안무를 짠 팀원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차이빙이 눈물까지 보여 결국 킬링파트는 그대로 차이빙으로 유지하기로 결론 났다.
다시 연습에 돌입하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연습생의 단독 안무 부분에서 차이빙이 함께 안무를 하겠다고 한 것.
팀원들이 “여기는 혼자 하기로 다 같이 정하지 않았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차이빙은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저 리더예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해. 멈추지 말고 진도 나가자. 더 이상의 어떤 의견도 내지 마”
차이빙의 행동에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한편 이후 방송에서는 특별한 해결 과정 없이 본 무대로 화면이 전환됐으며, 해당 팀이 우승해 리더와 킬링파트를 맡았던 차이빙은 점수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