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여, 아래 ‘일본인 퀴즈’를 한번 맞혀보자.
최근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본 교토인에게 커피를 권유받았을 때 정말로 커피를 마셔도 되는 말은?’이라는 퀴즈가 화제를 모았다.
해당 퀴즈는 앞서 일본 마이니치 방송(MBS)에서 방영된 토크쇼 ‘치칭푸이푸이’에 나온 문제.
협의하려 만난 교토인에게 커피를 권유받았습니다.
정말로 마셔도 되는 문맥은 단 하나뿐. 과연 무엇일까요?
A 커피 마실래요?
B 커피로 되겠지요?
C 그리 바삐 가지 마시고 커피 한잔 드시고 가시지요.
D 목이 마르네요. 커피라도 어떨까요?
자, 정답은?
정답은 B다.
A는 손님을 배웅하기 위한 인사다. “커피 마실래요”는 “커피 안 마실 거죠”라는 속내, 다시 말해 손님이 빨리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말이다.
C에서의 “그리 바삐 가지 마시고”는 “바삐 가라고”라는 뜻이다.
D에서의 “목이 마르네요”라는 말은 교토 사람에게는 “내가 목이 마르니 가야겠다”, 즉, 자리를 파할 준비를 하는 문장이다.
B는 정말로 커피를 마실지 의사를 확인하는 말인데, 단 절대로 여기서 “난 차가 좋아” 같은 말은 하면 안 된다.
교토 지역은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는 일본 중에서도 돌려 말하기가 가장 심한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위 퀴즈가 일본 방송에서 다뤄진 만큼, 같은 일본인들도 교토인들이 사용하는 화법을 어려워한다고.
한 일본 누리꾼은 해당 방송을 캡처하며 “교토에 4년 살았는데 이 퀴즈랑 진짜 똑같다”고 평했다.
물론 모든 교토인이 이같은 화법을 쓰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돌려 말하기 화법을 쓰는 것은 맞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교토 화법을 어려워하는 한국인에게 조언을 하자면, 교토인은 말이 짧을수록 진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