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유족이 면회를 올 때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은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잠깐 출연하는 조연 배우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은 극 중 남편을 연쇄살인범의 손에 잃은 아내가 살인범이 감옥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지속적으로 반성문 편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직접 면회를 간 대목이었다.
극 중 피해자 유족인 이 여성은 살인범을 만나 “너 같은 살인범이 내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었냐”며 “사회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실수를 저질렀다는 개소리는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상대방 수감자는 진지하게 사과하려는 듯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제가…”라고 입을 떼다 말고 갑자기 터진 웃음을 참으려고 용을 썼다.
그러면서 “용서할 일 없으니까 감형이나 받자고 편지 보내지 마라”는 여성의 분노에는 “나 여기서 나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여기 편하고 좋아요. 세끼 꼬박 밥 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치료도 해주고”라고 대꾸했다.
살인범이 피해자 유족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단순히 “심심해서”였던 것.
이처럼 해당 장면 속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강영천 역할을 맡은 배우 이무생은 극 중 조연이지만 무시무시한 연기로 소름 돋는 존재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무생과 송혜교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공개된 지 나흘 만인 2일 기준 현재 한국 1위는 물론, 전 세계 톱10 TV 프로그램 순위 5위에 우뚝 올라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