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밑바닥으로 추락해 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테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밑바닥으로 떨어진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힘들겠지만, 당신이 영원히 바닥으로 추락한 채 있으리라고 여기진 말았으면 좋겠다. 바닥으로 떨어지면, 그 반동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지난 24일 트위터에는 1분 40초짜리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26일 오늘 기준 해당 영상은 단 이틀 만에 6만 건이 넘는 리트윗과 마음에 들어요를 기록했다.
‘성공은 선형(직선)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영상은 어느 행위 예술가의 짧은 공연을 담았다.
성공은 선형이 아니다
애플이나 LG 광고에도 나온 예술가 요안 부르주아의 공연이라고 pic.twitter.com/fVy4IaCSZQ
— 신비한 짤계정 (@jjalgyejeong) October 24, 2022
무대에는 계단이 놓여 있었다. 남성 한 명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 계단 오르다 말고 남성은 아래로 떨어졌다. 계단 옆에는 트램펄린이 마련돼 있었는데, 그 반동으로 남성은 다시 계단을 올랐다.
계단 저 위로 손을 뻗으며 끝까지 올라가려 애를 썼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다시 오르고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자세로, 다양한 방향으로 정상에 오르기를 거듭했다.
애써 오른 계단을 제일 아래 처음부터 다시 오르기도 했고, 계단이 아닌 벽면을 타고 올라가 보기도 했다.
계단 가장 높은 곳까지 다 오른 것 같은 순간에도, 또다시 완전히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지쳤는지 한동안은 아예 트램펄린 위로 드러누워버린 남성.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남성은 다시 수많은 도전을 거듭했다. 처음엔 아주 작게, 다음엔 조금 더 크게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계단 제일 위에 올라섰다.
공연을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한마음 한뜻이 돼 열렬히 손뼉을 쳤다.
이는 프랑스의 행위예술가 요안 부르주아의 ‘푸가/트램펄린’으로, 해당 영상을 통해 함께 공연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감상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이런 댓글을 남겼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계단에서 추락하지 않고, 실패 없이 오르는 일직선만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방법이 있고, 정상에 다다른 것 같은 순간에도 한 번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엔 원하던 성공을 이룬다는 것… 그게 인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