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복원된 1940년대 대한민국 “아, 옛날이여”

By 정경환

‘옛것’의 상징이기도 한 흑백사진.

최근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일부러 필터를 입히기도 하지만, 오래된 흑백사진은 ‘현재와는 너무 떨어진 과거’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이 가파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는 흑백 사진 속 그 모습에 괴리감이 크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오랜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작품이 공개돼, 잠깐이나마 생생한 과거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시겔(Dr. Robert M Siegel)이 촬영한 1946년 우리나라의 고화질 흑백사진 컬러화 작품은 ‘며칠 전 시골에 내려가 찍은 사진’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카콜라 마시는 노인. 달콤하고 청량한 음료가 입맛에 썩 맞아 보인다. 

 

국군의 모태인 국방경비대 소속 군인. 뒷짐을 지고 어딘가 바라보는 모습.

 

서울의 북창동 거리. 한복을 입은 여인과 양복을 입은 서양인이 눈에 띄며 한글과 한문, 영어를 한글로 표현한 간판이 혼재해 있다.

 

일본군 옷을 줄여 입고 가방 대신 보자기를 맨 시골 아이들. 검게 탄 얼굴에 모자까지 눌러 쓰니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 부잣집 아이들. 시골 아이들과 다르게 오형 색색의 고급스러운 옷감으로 몸을 치장했다.

 

지팡이를 짚고 가는 맹인. 장애인 배려시설이 전혀 없는 횡 한 길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가는 모습.

 

 

두 딸을 데리고 마실 나온 아버지. 중요한 모임에 가는지 딸을 보라색 저고리와 남색 치마로 말끔히 입히고 아버지는 양복을 빼입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가지. 당시에는 고층인 5층 이상의 건물이 제법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컬러로 복원된 사진으로 우리 조상의 삶을 더욱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사진 복원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선물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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