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모는 원용덕(53)씨다.
15일 오전 7시 53분쯤 중구 석교동을 지나던 108번 버스에서 하차를 준비하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본 원 씨는 운행 중이던 버스를 즉시 멈췄다.
이어 다른 승객들이 당황해하는 사이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호흡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원 씨가 가슴을 힘껏 누른지 4분 여가 지나자 남성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도 되찾았다.
위급한 상황을 넘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재빠른 대처로 귀한 생명을 구한 원 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운전대를 잡고서 승객들을 태우고 목적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