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환자에게 감사 인사받은 간호사, 사실 환자는 몇 시간 전 숨진 뒤였다

By 윤승화

한 간호사가 나이 든 환자에게 자신을 신경 써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 좋게 당직실로 돌아간 간호사는 그 환자가 몇 시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지난달 15일 외국 매체 굿타임즈(GoodTimes)는 야간 근무 도중 할머니 환자와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진 어느 간호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첸(Chen) 할머니라고 불린 노인 환자가 있었다. 할머니는 몇 년 전 암 진단을 받은 이후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환자였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Pixabay

시간이 날 때면 간호사에게 말을 걸며 대화 나누기를 즐긴 할머니. 밝고 수다스러운 할머니였지만, 다른 환자들과는 달리 할머니에게는 병원을 찾아오는 지인 한 명이 없었다.

할머니의 다른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미 세상을 다 떠났으며 하나 남은 아들 또한 연락이 닿지 않은 지 20년이 넘게 지났기 때문.

찾아오지 않는 가족 대신 간호사들이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이날 당직 근무를 서게 된 간호사가 할머니의 병실에 들어갔을 때였다. 할머니는 창문 앞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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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병실은 7층이었고, 창밖에는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평소처럼 수다스러운 인사를 건네는 대신, 간호사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나를 돌봐줘서 고맙다우. 나는 곧 떠날 거유. 친구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다우”

간호사는 창문으로 다가갔다. 과연 창밖에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얼굴에 따스한 미소를 띤 사람들은 모두 1960년대, 다소 오래된 옷차림을 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다음 날, 당직 근무를 마친 뒤 교대 시간에 간호사는 전날 밤 첸 할머니가 조금 이상했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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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은 당황스러운 눈으로 간호사를 바라보았다. 사실 할머니가 전날 정오에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

큰 충격을 받았던 간호사는 얼마 뒤 생각에 잠겼다.

사랑하는 이들과 떠나기 전에 잠시 남아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할머니는 분명 병실에서 자신을 향해 따뜻하게 웃고 계셨었다.

이 간호사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난 경험을 무서운 경험 대신,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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