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학원비 부담스럽다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요”

By 김 연진

미술 학원에 다니면서 미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고민 글이 수많은 누리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명된 이 사연은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지혜(가명)양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서 눈치를 보면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혜양은 “올해 중3인데, 외동이에요”라며 “저희 집은 운동화도 5만원 이하로 사고, 옷도 저렴한 것을 입는 편이에요”라며 가정 형편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학원은 2개 다니고 있어요. 공부 학원 하나, 미술 학원 하나. 공부 학원은 50만원 정도이고, 미술 학원은 32만원 정도에요”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사실 공부는 잘 못해요”라며 “나중에 회화 입시할 생각이라 작년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지혜양의 고민은 학원비 때문이었다. 자신이 한 달에 쓰는 학원비 80여만원이 어머니에게 너무나 큰 부담이 될까 걱정하는 것이었다.

지혜양은 “얼마 전부터 엄마한테 학원비 달라고 하는데, 너무 눈치 보이더라고요”라며 “오늘도 학원비 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너 때문에 몸 망가지게 생겼다’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라고 전했다.

이에 지혜양은 생각했다. “그럴 거면 왜 저를 낳았는지, 빚도 많으면서 이럴 거면 낳지를 말던가”. 원망 섞인 투정이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지혜양은 어머니에 대한 분노, 그리고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혜양은 “짜증이 나면서도 미안해지고, 공부도 못하는 딸을 둔 엄마가 너무 불쌍해지고 그래요”라고 고백했다.

또 “방금도 괜히 미안해서 엄마한테 짜증냈는데, 아 진짜 울 것 같아요. 제가 부모님을 위해 미술 다 포기하고 공부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러기엔 그림이 너무 좋아요. 저 어떡하죠”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처한 지혜양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딸의 마음이 너무 착하고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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