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지막 소원 들어주려 ‘학사모’ 쓰고 장례식장 온 여대생 딸

By 윤승화

엄마의 장례식장에 학사모를 쓰고 온 딸은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삼킨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18일 해외 매체 굿타임즈(GoodTimes)는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여대생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탄쿠 압둘 라만 대학(Tuanku Abdul Rahman, UTAR)을 졸업한 지아 후안(Jia Huan) 씨는 졸업식을 한 달가량 앞두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원래는 엄마, 아빠, 동생까지 네 가족이 함께 지아 씨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하기로 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죽음 앞에서 지아 씨는 눈물 대신 미소로 엄마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지아 씨의 어머니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으로 딸의 졸업식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딸, 우리 가족들은 파란색 옷이 잘 받아. 네 졸업식에서 다 같이 파란색 옷으로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거야…”

지아 씨는 엄마에게 가족사진을 꼭 같이 찍자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학교 측에 부탁해 졸업장과 학사모를 졸업식에 앞서 받아낸 지아 씨는 아버지,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아버지는 영원히 눈을 감은 아내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지아 씨는 눈에는 눈물을 머금은 채,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중한 마지막 가족사진이었다.

가족사진을 찍은 뒤 지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어머니를 향해 사랑을 가득 담은 편지를 전했다.

“엄마, 엄마 말대로 오늘 다 파란색 옷으로 맞춰 입었어요. 동생은 파란색 옷이 없어서 아빠 옷을 빌려 입었지만요, 하하.

엄마에겐 제가 파란색 옷을 입혀 드렸어요. 파란색 옷을 입으니 나보다 엄마가 훨씬 예쁘던걸요.

엄마, 엄마의 맏딸이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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