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억하지?” 중학교 시절 왕따 가해 학생에게 서울대생이 쓴 글

By 김 연진

5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 같았던 그 시절이 생생하다고, 서울대생 A씨는 고백했다.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해 온갖 수모를 겪어야만 했던 피해 학생 A씨는 어엿한 서울대학교 학생이 됐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 학생의 근황을 접했다. 그 학생이 보란 듯이, A씨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3년 전,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중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를 향해 쓴 피해 학생의 편지가 공개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A씨는 “벌써 5년이 지났네? 나 기억하지? 네가 중학교 때 매일 괴롭혔던 XXX야”라며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 학교에 가는 매일이 지옥 같았거든”이라고 고백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넌 사랑하는 우리 가족 욕을 입에 달고 살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날 때렸지. 너무 괴로워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인 생각을 했어”라고 말했다.

그 당시 왕따 가해 학생에게 들었던 인신공격과 욕설, 그리고 수치스러움은 A씨의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생각과 마음을 좀먹는 덩어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A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시커먼 덩어리를 자양분으로 삼아 이를 악물고 공부하고, 노력한 A씨. 당당히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A씨는 “최근에 네가 살기 힘들다고, SNS에서 호소하던 글을 봤어. 조금 불쌍하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설명해줄게”라며 “네가 최저시급을 받으며 알바를 할 때, 나는 시급 6만원을 받으면서 과외를 해. 네가 매일 욕했던 우리 부모님께 얼마 전에 명품 가방을 선물했어”라고 당당히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그러면서 “학점 관리도 잘 해서 장학금도 받아. 학점이 뭔지는 알지? 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너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 보다 힘들지는 않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당부했다.

“그런 인생은 살만 하니? 아직도 너보다 약한 친구들 괴롭히며 살진 않지?”

“네 비참한 모습 지켜보는 게 지금 나에겐 너무 즐거워”

“열심히 살아. SNS에 사장님 욕 좀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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