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꿈꿨던 ‘자전거 세계일주’ 마치고 10년만에 귀국한 남자

By 박민주

자전거로 전 세계를 누비고 싶다는 꿈을 이룬 남성이 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최근 세계 5개 대륙을 횡단하고 돌아온 ‘자전거 모험가’ 데보리 요시카즈 씨가 귀국했다고 전했다.

귀국현장에는 그동안 그를 지원해온 사람들이 모여 작지만 훈훈한 환영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고교시절부터 자전거 세계일주가 꿈이었던 데보리 씨는 졸업 후 영상업체에서 일하다가 2009년 훌쩍 자전거에 몸을 싣고 세상을 향해 떠났다. 그가 25살 때의 일이었다.

데보리 씨는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2년 2개월간 북미를 종단하고 이어 남미대륙을 가로질렀다.

Facebook @yoshikazu.debori

이어 아프리카내륙 남단으로 넘어가 북상에 북상을 거듭하며 유럽 최북단까지 페달을 밟았다.

북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을 다 돌아본 그에게는 아직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자전거가 향한 곳은 유라시아 대륙이었다.

데보리 씨가 60kg의 짐을 싣고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지구 3바퀴에 해당 약 12만km였다.

그동안 방문한 나라와 지역은 115곳으로 사막과 산맥, 들판과 도시를 거치며 숱한 사람들과 만나며 ‘세계’를 겪고 체험했다.

Facebook @yoshikazu.debori

여행비용은 처음 준비한 금액 외에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며 충당했다.

잠은 지니고 다니던 침낭에 들어가 노숙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해결하며 여행비용을 아꼈다.

고비도 많았다. 한번은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강도에게 자전거와 지갑을 빼앗겨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SNS로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새 자전거를 보내줘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여행 도중 틈틈이 사진도 찍고 일기도 적었다. 그의 기록은 고스란히 이름을 딴 홈페이지에 남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yoshikazu-debori.com

이제 35살의 나이로 고국에 돌아온 그는 또다른 출발점에 섰다.

직업인으로 새출발할 것인지 아니면 모험가로서 또다른 도전에 나설 것인지.

그의 자전거는 잠시 멈췄지만 마음 속 페달은 오늘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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