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울려 출동한 소방관, 전자레인지 사들고 다시 방문한 이유

By 박미경 기자

최근 미 플로리다 소방관들이 한 노인에게 베푼 선행이 알려지면서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월 2일 하이 스프링 소방서에 경보가 울렸다. 한 할머니 집에서 울린 경보라 소방관들은 최악의 상황을 염려해 모든 의료장비를 들고 출동했다.

할머니 집안으로 들어 간 소방대원들은 침대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 안도했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실수로 경보를 울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직감적으로 할머니에게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Facebook | Meals on Wheels America

독거 노인인 그녀는 지역사회에서 배달하는 도시락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도시락은 대부분 냉동식품인데 전자레인지가 고장나 작동되지 않고 있어 며칠 간이나 도시락을 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소방관인 더그와 브라이언이 전자레인지를 수리하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더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침 저녁 시간이 가까워 할머니를 그대로 두고 소방서로 돌아갈 수 없었다”면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들은 가까운 가전매장을 찾아 전자레인지를 샀고, 서둘러 할머니 집으로 가서 설치한 뒤 저녁까지 차려 드렸다. 물론 전자레인지 비용은 그들이 나누어 부담했다.

소방서 측은 “미국의 작은 마을, 서로 돕는 이웃”이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계산대 앞에 서있는 더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수천 명이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소방관들의 따뜻한 선행을 칭찬했다.

“제복 입은 모든 분께 신의 가호가 있기 바란다. 이런 친절한 행동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모든 소방관, 구조대원들, 경찰, 간호사, 의사는 고마운 분들이다” 등 많은 댓글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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