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1억원’ 기부한 93세 해녀 할머니가 우리에게 전한 ‘교훈’

By 김연진

제주 해녀 할머니는 한평생 물질과 밭일, 장사 등으로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남을 도와주는 게 기쁘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건 별로 기쁘지 않다”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써달라며 거액을 쾌척한 주인공은 제주에 사는 93세 부금현 할머니다.

지난 18일 부금현 할머니는 “인재를 기르는 데에 써달라”며 삼육대학교 김정숙 대외협력처장에게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부금현 할머니는 17세부터 물질을 시작해 60년이 넘도록 해녀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밭농사와 장사 등을 하며 쉼 없이 일했다. 건강상 문제로 물질을 그만둔 뒤에도 부금현 할머니는 공공근로를 하면서 열심히 돈을 모았다.

부금현 할머니(왼쪽) / 삼육대학교 제공

부금현 할머니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녀가 없는 부금현 할머니는 평소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명을 개인적으로 후원해왔다.

그러던 중 할머니는 최근 “빈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가지고 있던 재산 중 일부를 조카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줬고, 그중 1억원을 삼육대에 기부한 것이다.

부금현 할머니는 “모든 재산을 정리해 남에게 기부하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것이 가장 잘한 일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큰돈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이 돈이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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