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보다 재미있는 ‘인강’, “당신의 ‘1타 강사’는 누구?”

By 박 형준 인턴기자

“너무 웃겨서 졸릴 틈이 없습니다.”

막막한 수험생들에게 한 줄기 빛을 건네주는 ‘인터넷 강의’. 진지하고 알찬 강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드립’으로 학생들의 배꼽을 잡는 강사들이 있다.

원격 강의의 특성상 수강생들은 ‘인강’을 시청하는 도중 자연스레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휴대폰을 해도, 아무리 졸아도 화면 속의 선생님이 학생을 지적하거나 깨워줄 수 없기 때문.

하지만 화면에서 도무지 눈을 떼고 싶지 않게끔 만드는 강사들도 있다. 개그맨 뺨 칠 정도로 웃긴 화면 속 선생님들. ‘스타 강사’라고 불리는 여러 강사들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 “여자애들이 나를 두고 싸웠어요. 네가 가지라고.” ― 이기상

‘자학 개그의 황제’ 이기상 강사는 메가스터디에서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가르치고 있다.

암기할 대목이 많은 지리 과목의 특성상 수업이 조금만 지루해도 듣기 싫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이기상의 강의는 다르다. ‘지리 과목의 등급컷은 이기상이 만든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귀에 쏙쏙 박히는 강의력이 유별나기 때문.

하지만 이기상 강의의 백미는 그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다. 진지하게 듣다가 갑자기 현실 웃음이 터지는 등 ‘독서실에서 듣다가 빵 터져서 혼났다’는 후문이 속속 들려온다.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하고 싶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로, 이기상은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명실상부한 ‘1타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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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포자의 구세주’ ― ‘삽자루’ 우형철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조선일보가 선정한 막말 강사 1위 삽자루입니다.”

화려한 코스튬과 거침없는 말투로 이 땅의 수많은 수포자들을 구원한 ‘삽자루’ 우형철 강사.

실제로 삽을 들고 강의를 진행한 삽자루는 학생들에게 위협과 폭소를 동시에 제공했다.

강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수포자’를 넘어 ‘완포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학생들을 높은 등급으로 이끈 경력이 차고 넘친다. ‘수능 시험에 나오는 것만 가르친다’는 모토 아래 실제적인 풀이법을 제시한 삽자루는 ‘점수 수직상승’을 가능케 한 강사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해 9월, 30년 간 머무른 강단에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카메라 감독도 웃는다.” ― 권용기

자칭 타칭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종결자’ 권용기 강사 또한 ‘개그맨보다 웃긴 인강 강사’로 통한다.

방대한 역사의 세계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권용기 강사는 한국사를 처음 시작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유의 그림과 말솜씨, 그리고 ‘수시 붙고 메기 대동강(삼국통일 순서)’ 등 신박한 약자까지 직접 만들어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암기법을 제공한다.

소위 ‘병맛’의 냄새를 짙게 풍기며 수험생들의 배꼽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지만, 역사를 설명하는 강의력 만큼은 가히 최고라는 후문.

▲ ‘핸섬하고, 젠틀하고, 웃기기까지’ ― 이명학

문자 그대로 ‘대치동을 휩쓴’ 영어 1타 강사 이명학.

훈훈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 그리고 유머감각과 탁월한 ‘말빨’까지 갖춘 그는 영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강사 중 단연 1위다.

가끔씩 터뜨리는 ‘개드립’이 학생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는 등 역시나 ‘독서실에서 듣기 곤란한 인강’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강의를 마칠 때 읊조리는 “바이바이”는 남녀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는 후기가 쏟아진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건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로 ‘웃음 감성’ 충만한 스타 강사들.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인강 강사는 누구인가? 혹은, 지금 당신의 배꼽을 뒤흔드는 강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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