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비난에 마음 상한 친구의 ‘멘탈’ 회복을 위해 들려줄 만한 이야기

By 박 형준 인턴기자

부당한 대우나 일방적인 비난을 당할 때, 흔들리는 멘탈을 꽉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처님이 알려주는 악플 대처법’이라는 게시물이 회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쓴이는 “부처님이 인도에서 탁발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라며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탁발은 수행자가 음식을 얻어먹는 일을 가리킨다.

어느 날 부처님이 탁발을 하러 갔다가 어느 집주인에게 심한 욕설을 듣게 됐다.

shutterstock

바라문교 신봉자였던 집주인은 부처님에게 “남에게 빌어 먹다니, 직접 일해서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부처님은 욕을 듣는 내내 말없이 방긋 웃기만 했고, 집주인은 마침내 제풀에 지쳐 “왜 웃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당신이 당신 집을 찾아온 누군가에게 선물을 줬는데, 그 사람이 선물을 거절하면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주인은 당연하다는 듯 “그야 내꺼지”라고 답했다.

shutterstock

그러자 부처님은 “당신이 여지껏 내게 욕설을 했는데 내가 그 욕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 욕설은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해당 일화에서 글쓴이는 악플이 달린다고 똑같이 흥분해서 언쟁을 벌일 필요가 없음을 전하려 한 것으로 짐작된다. 욕설을 듣더라도 웃어넘기면 그 욕설이 욕을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이치라는 것이다.

사실,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욕설을 들었다고 마음이 동요되거나 똑같이 욕설을 되돌려 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부드러운 방식으로 집주인에게 깨달음을 주려 했음이 아닐까.

shutterstock

불교에서는 인과응보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으며,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를 얻게 되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특정한 종교와 신앙을 떠나, 혼탁한 세태 속에서 선량함을 잃기 쉬운 현대인에게 한번쯤 자신을 비춰볼만한 격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