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매달 고통받던 세입자들이 똘똘 뭉쳐 ’33억원 건물’ 통째로 사버렸다

By 김연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렇게 폐업 위기에 처했던 자영업자들이 힘을 똘똘 뭉쳤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아예 건물을 통째로 사버렸다. 이제는 쫓겨날 걱정이 없게 됐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에서 활동하던 협동조합 3곳이 ‘해빗투게더’라는 이름으로 뭉쳐 ‘시민자산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민자산화는 공동체가 함께 자산을 소유, 이익을 낸다. 그 이익은 공동체를 위해 재투자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 다닌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모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3년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쫓겨날 걱정 없이 함께 소유한 건물에서 마음껏 꿈꿔왔던 것을 하자”라며 시민자산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물론 건물을 통째로 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으나, 다함께 힘을 합치고 돈을 모아 꿈을 이뤘다. 비로소 지난 9월, 마포구의 한 4층짜리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다.

대부분 사업비는 정부, 서울시에서 융자를 받아 마련한 것이지만 ‘시민건물주’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9일 YTN라디오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박영민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상무이사는 “처음이다 보니까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는 조금 더 빠른 시간 안에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이런 사례들을 늘려가는 것이 ‘부동산 계급사회’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 ARTICLES